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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외교 시간 다 돼가…다음은 군사옵션"

틸러슨 "외교 실패 뒤 남는 건 하나" 맥매스터 "기존과 다른 접근 택해야" 헤일리 "북 도발 계속 땐 파괴될 것" 아베는 "대북 대화 이제 막다른 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대사 등 도널드 트럼프 외교안보팀 3각 편대가 17일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언론 인터뷰에 나섰다. 서로 다른 방송사에 나눠 출연했지만 메시지는 같았다. "지금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외교적 해법으로 임한다. 하지만 시간이 다 돼 가고 있다. 그 이후는 군사옵션이 기다리고 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먼저 미국 정부의 공식 대북정책인 '4 No' 전략은 아직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정권 교체 ▶정권 붕괴 ▶급속한 한반도 통일(흡수통일) ▶38선 이북 침공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틸러슨은 이를 '평화적인 압박작전'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우리의 대북 외교적 노력이 실패한다면 단 하나 남은 것은 군사옵션이 될 것"이라고 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이 대화 준비가 돼 있다는 걸 우리에게 알리려면 미사일 실험과 도발적 행동, 위협 수위를 낮추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화적 해법을 추구하는 게 미 정부의 방침이지만 그 노력이 실패하면 군사적 옵션도 고려할 수 있다는 경고다. 그동안 외교를 책임지는 수장으로서 늘 온건파에 서 왔던 틸러슨이 '단 하나 남은 것은 군사옵션'이란 강한 표현을 쓴 것은 이례적이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ABC방송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공격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통령은 김정은 정권이 미국과 미국 시민을 핵무기로 위협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제재와 외교에서, 필요하다면 군사옵션을 준비함에 있어서 정말 대단히 시급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트럼프가 늘 강조하는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말을 재인용하면서 "현재 대북제재를 극대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과거의 대북제재라는 게 분명한 실패였음이 드러난 만큼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법을 택할 것"이라고도 했다. 헤일리 대사는 CNN에 나와 군사옵션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이 시점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은 거의 소진됐다"며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계속할 경우 (북한은) 파괴될 것(destroyed)"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많은 군사옵션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 헤일리 대사는 "(트럼프가 발언한)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는 공허한 협박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 수뇌부들이 '평화적 해결을 향한 시간들이 다 지나가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며 "이번 주 유엔 총회를 의식한 측면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스스로 충분치 못한 제재안이라고 불평을 털어놓긴 했지만 중국.러시아 등이 이번에 합의한 원유 공급 부분 제한, 북한 노동자 고용 금지 조항을 철저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측면이 강해 보인다. 또한 북한이 추가 도발할 경우 대북 유류 공급 제한을 이번에 합의한 30% 삭감에서 더 큰 폭으로 늘리는 데 적극 동참할 것을 요구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 다만 지금까지 너무 군사옵션 언급 카드를 남발한 나머지 이들 트럼프 수뇌부의 협박을 북한이 과연 '위협'으로 받아들일지에 대한 의문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는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북한 위협에 맞서는 연대'란 글에서 "북한과 더 이상의 대화는 막다른 길"이라며 "국제 공동체는 단합해 제재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2017-09-18

"외교해법 실패 시 대북 군사행동 지지"

미국인들은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해법이 실패할 경우 북한을 무력으로 공격해야 한다는 데 찬성하는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크게 우세한 것으로 15일 나타났다. 또 외교적 해법으로 북핵 문제를 풀기 어렵다고 보는 견해가 빠르게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지난 6~10일 미국 50개 주와 워싱턴DC의 성인 남녀 1022명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교.경제적 해법 실패 시 북한에 군사행동을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8%가 찬성했다. 반대는 39%에 그쳤고, 무응답층은 4%였다. 북한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을 탈퇴해 본격적인 핵 개발을 선언한 지난 2003년 갤럽이 한 동일한 내용의 조사에서, 군사행동 반대가 48%로 찬성 47%를 조금 웃돌았던 것에 비해 군사행동을 선호하는 의견이 10여 년 사이 상당히 많아졌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공화당 지지자들은 82%가 군사행동에 찬성하고 16%만이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무당층에서도 찬성이 56%로 반대 40%보다 많았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반대가 61%로 찬성 37%를 압도했다. 응답자들은 외교적 해법을 통해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50%가 '그렇다', 45%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모르겠다'는 의견은 4%였다. 이는 2003년 당시 대다수인 72%의 응답자가 북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 수 있다고 본 것에 비하면, 비관론이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인들은 북한이 미국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는 데 대해서는 여전히 현실성 없는 협박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북한이 미국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59%가 '그럴 가능성이 작다', 38%가 '그럴 수 있다'고 답해 2003년 조사와 현격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연합뉴스]

2017-09-15

"총알로 총알을 맞혔다"…"북한 ICBM 요격 미사일 성공"

미국 국방부가 30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공격에 대응한 요격 미사일 시험을 실시해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ICBM을 맞추는 요격 시험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미국 본토에 대한 ICBM 공격을 가정한 요격 시험에 나서 태평양 상공에서 가상의 ICBM을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짐 실링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 국장은 "복합적이며 정교한 목표를 요격하는 것은 지상기반 요격미사일 시스템의 엄청난 성과로 이 프로그램에 대한 중대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요격미사일은 이날 오후 12시 30분께 캘리포니아주 밴더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됐다. 이 미사일은 날아오는 ICBM을 추적해 공중에서 격추하는 지상발사요격미사일(GBI)이다. MDA에 따르면 이번 시험은 기존 요격 시험과는 달리 타겟이 되는 가상의 미국 공격용 ICBM의 속도를 더 빠르게 만들어 실전에 더욱 가깝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GBI는 밴더버그 기지에 4기, 알래스카주 포트 그릴리 공군기지에 32기가 배치돼 있다. 이번 시험은 북한의 ICBM 공격에 대비했다는 점에서 미국이 대북 '방패'를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북한을 상대로 최고의 압박으로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지 못하도록 나서는 한편 방어 체계 구축에도 전력투구하는 '투 트랙 대응 체계'의 일환이다. 특히 ICBM을 목표로 한 첫 요격 시험에서 성공하며 음속 이상으로 날아오는 미사일을 미사일로 떨어뜨리는 MD 체계의 실효성이 어느 정도 입증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방부는 이번 시험을 총알로 총알을 맞추는 것에 비교했다. 국방부는 이날 태평양 마셜 군도에서 북한의 ICBM으로 가정한 미사일을 쏜 뒤 이를 캘리포니아주에 배치된 미사일방어(MD) 체제를 통해 요격하는 방식으로 시험을 실시했다. 한편 북한은 미국과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발사 시험을 강행하고 있다. 채병건 기자

2017-05-30

"북극성 2호 성공"…북한 '실전배치 승인' 주장

21일(한국시간)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 노동신문은 22일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지상 대 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탄 '북극성 2형'을 전날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했다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부대 실전배치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극성 2형의 계열생산 준비를 끝냈으며, 이번 실험이 북극성 2형 무기체계 전반의 기술적 지표들을 최종 확증하고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적응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해 부대들에 실전 배치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발사를 통하여 리대식(무한궤도식) 자행 발사대 차에서의 냉발사체계, 탄도탄의 능동구간비행 시 유도 및 안정화 체계, 계단분리특성, 대출력고체발동기(엔진)들의 시동 및 작업특성들의 믿음성과 정확성이 완전확증되였다"고 주장했다. 또 "핵조종전투부의 분리후 중간구간 조종과 말기 유도구간에서의 모든 기술적 지표들이 원격측정자료에 의하여 재확증 되였을뿐 아니라 전투부에 설치된 촬영기의 영상자료에 근거하여 자세조종체계의 정확성도 더욱 명백히 검토되였다"며 탄도탄과 무한궤도식 이동형발사대(TEL)를 비롯한 지상기재들을 실지 전투환경의 적응 가능성도 충분히 검토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한 김정은은 발사 결과를 분석·평가한 뒤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다"며 "탄도탄의 명중성이 대단히 정확하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김정은은 북극성 2형 미사일을 "완전히 성공한 전략무기"라고 자평하면서 미사일의 부대 실전배치를 승인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2017-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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